오랜만에 삼광사 절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부처님 오신날에만 절에 다니는, 그런 불심이 모자라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오늘 아영이와 같이 절에 다녀왔습니다. 아영이와 같이 놀러도 가는겸 해서 부처님의 자비심을 느끼고 올 생각입니다.
우리딸 아영이와 같이 놀면서 쉬엄쉬엄 올라가려니까 꽤나 오래 걸립니다.
올라가는 길 중간쯤에 어린이 농구대가 있는걸 보니, 아이들도 삼광사에 많이 다녀가나 봅니다.
때마침 절 입구에 식수대가 있어서, 목을 한모금 축이고 또 출발합니다.
아빠랑 어디든 놀러 나가면 좋아하는 아영이입니다.
더 많이 데리고 다니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데
매번 일이 바쁘고 힘들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마음껏 못놀아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지난번 부처님 오신날에 왔을때는 몰랐었는데,
입구에 계신 보살님을 보니 연못에 서 계셨습니다.
간혹 여기저기 절에 한번씩 다니다보면 절 안에 조그맣게라도 연못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절 인테리어의 비밀이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절 안에 들어서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웅장한 규모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찍어놓은 사진에서는 아영이가 절 규모 비해서 유독 더 작아보입니다.
아영이는 오자마자 대웅전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인사부터 합니다.
예의가 뭔지를 아는 어린이입니다. 바람직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키운 것 같습니다
아영이가 어디서 본게 있는건지 절에 공양도 해 봅니다. 예전에 절에 왔을때보다 확실히 많이 컸다는게 느껴집니다.
전보다 지금 하는 행동들이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삼광사 경내를 돌아다니면서 아영이와 여유로운 오후를 즐깁니다.
절 내에 탑들에 공양도 하고, 절도 하고, 무슨 탑인지는 다 모르지만 뭔가 부처님의 영험한 기운을 아영이와 같이 온몸으로 느끼고 돌아갑니다.
꼭 놀이동산이나 박물관 같은 곳들만이 아이들과 같이 가볼만한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절에 나와서 같이 자연을 만끽하면서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아이와 같이 가볼만한 곳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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