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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티엔야오 카오위 명동 민물생선 마라 요리

by 봄이아영이아빠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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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중국의 현지 음식 체인점들이 여기저기 생겨나더니 이제는 미디어에서나 보던 메뉴까지 나오는 곳이 생겼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중국 어디에서 민물 생선을 가지고 마라맛으로 찜 같은 요리를 먹는걸 보고 언젠가 중국 여행가게 되면 꼭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음식을 파는 곳이 명동에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중국 현지 체인점인데, 이미 한국에 진출한지 꽤 되었다고 합니다. 

대체 언제부터 들어와 있었던걸까요?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돌아갑니다. 정신을 바짝 부여잡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반티엔야오 카오위 명동점 민물 마라

민물 생선이라고 해서 나옵니다. 생선 위에 빨간 고추가 산더미처럼 쌓여진 모습이 마치 매운맛과의 승부처럼 느껴집니다.

 

이번에 지인과 같이 다녀온 곳은 반티엔야오 카오위 명동점입니다. 명동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바와 같이 복잡합니다. 그 복잡한 골목 어딘가에 있습니다. 한참 중국 음식에 빠져 있을때, 훠궈 먹으러 하이디라오 여기저기 많이 다니곤 했었습니다. ​카오위를 전문으로 파는 체인점까지 이미 한국에 진출해 있는줄 몰랐습니다. 

 

카오위는 사천식 민물 생선에 고추기름, 각종 채소를 넣어 조려낸 음식이라고 합니다. 

 

가게 입구에 보이는 화면에서, 왠지 중국에서는 되게 인기 많을 것 같은 분이 엄지척을 하고 계십니다. ​메뉴판에 보면, 마라와 칭화지아오를 가장 많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게 더 나은지 종업원분께 추천해달라고 해도 이 2개가 제일 많이 나간다고만 말씀하시네요. '마라맛이 매워봤자겠지'라는 조금은 허세스러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마라로 주문해봅니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늘 새로운 맛을 탐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생선 한마리가 반으로 갈려져서 고추와 마라맛이 나는 열매를 소복히 쌓아서 나옵니다. 국물은 이미 빨간 지옥불 그 잡채입니다. 너무 매울지 몰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꽃빵도 하나 추가 주문합니다. 알고보니 메뉴 이름이 꽃빵이 아니라 황금찐빵이었습니다. 

반티엔야오 카오위 명동 황금찐빵 꽃빵

황금찐빵은 달달한 연유가 같이 나와서 찍어먹으면 달고 맛있습니다. ​카오위의 매운 맛이 연유의 달달한 맛에 금방 사그러드는 느낌이라 두 메뉴간의 조합이 아주 훌륭합니다. 

 

거의 다 익은 상태로 나온거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민물 생선이라고 하니 불안한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 조금 더 팔팔 끓여서 먹는걸로 합니다. ​끓인다고 민물생선에 있는 그 작은 애들이 다 죽는지는 확실하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오랜만에 기생충약 사먹어야겠습니다.

 

카오위를 팔팔 끓인 다음에 마라 국물이 생선살에 충분히 베이면 생선맛이 확 달라집니다. ​마라맛을 머금은 생선살은 맛있습니다. TV에서 한번씩 볼때마다 '어떤 느낌일까?', '어떤 맛일까?' 궁금해 했었습니다. 그리고 끓이면 끓일수록 더 맛있어집니다. 역시 찜처럼 자박자박하게 먹는 요리는 더 많이 끓일수록 맛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 그렇다고 너무 끓이면 조금 짤 수 있기 때문에 불조절에 신경써야 합니다. ​요리는 참 어려운 세계인 것 같습니다. 

 

반티엔야오 카오위는 흰 쌀밥에 잘 어울리는 메뉴이자 밥반찬입니다. ​마라샹궈도 흰 쌀밥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었는데, 마라맛의 메뉴들이 원래 밥반찬으로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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