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에 아웃백을 찾아간 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웃백을 방문했던 게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래된 것 같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몇몇 브랜드는 이미 철수했다고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번씩 길거리에서 보이던 아웃백도 매장이 거의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동네에 아웃백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지인이 근처 아웃백을 가자고 해서 이 동네 아웃백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가산점
토마호크 스테이크로 주문하면서 파스타를 추가하니까 수프와 음료가 포함이라고 합니다.
토마호크 가격 듣고 좀 많이 놀랐는데,
다른 메뉴들이 포함이라고 하니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이 먹고 아직도 이렇게 경제 관념이 부족해서 큰일입니다.
안 쓰는 게 최고인데 말이죠.
아무튼 시작은 수프로 시작합니다.
양송이 스프와 무슨무슨 치즈 수프가 있다고 합니다.
양송이 스프야 결혼식 뷔페 같은 데서 한 번씩 먹어봤기 때문에,
안 먹어본 치즈 수프가 궁금했습니다.
제 앞에 놓인 치즈 수프입니다.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먹는 양송이 수프와는 질감부터가 다릅니다.
수프를 떠먹는 게 마치 치즈가 듬뿍 뿌려진 피자에서 치즈가 늘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수프가 색다르고 좋습니다.
아웃백의 대표 메뉴는 스테이크도 아니고, 토마호크도 아닐뿐더러 수프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아웃백을 대표하는 메뉴는 부시맨 빵입니다.
그런데 빵이... 크기가 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제가 덩치가 커진 걸까요?
분명 제 기억속에 이 빵은 식전을 돋우기 위한 용도였지만 실제로는 빵으로 이미 어느 정도 배가 부를 때까지 먹는 용도였는데... 대한민국 물가가 비싸지면서 빵도 크기가 줄어든 걸까요? 새삼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이 이 빵에 투영되는 것 같아 뭔가 씁쓸합니다.
같이 나온 베리베리 음료 달달하고 맛있습니다.
베리 버리니까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음료수 하나에도 건강을 생각하는 제 자신이 대견해지는 순간입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토마호크
메인 음식이 나왔습니다.
압도적인 비주얼에 정신이 팔리고 야생의 본능처럼 고기를 흡입하다가
살짝 배가 불러오는 순간,
토마호크의 본래 모습은 오간데 없지만 이마저라도 사진으로 건지리라는 생각에 기록을 남깁니다.
후인들은 이를 본받아 시작부터 철저한 파워 블로거의 모습으로 거듭나 주길 기대해 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고기가 이미 난도질된 상태지만, 원본은 이렇습니다.
사진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가져왔습니다.
출처를 명확히 밝힙니다.
그리고 토마호크를 처음 주문해 보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서빙해 주시는 분께서 가운데 고기 덩어리를 썰어주시더니, 소 한 마리에서 얼마 밖에 안 나오는 새우살 부위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토마호크에는 새우살이 포함된 부위였던 겁니다. 어쩐지... 새우살인걸 알고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뼈에 붙어 있는 부위는 그대로 또 맛있죠.
고기는 항상 옳지만, 등심은 더없이 옳은 것 같습니다.
접시에 같이 나오는 매쉬 포테이토와 버섯...
아~ 버섯
파스타맛집 아웃백
파스타는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입니다.
위에 하나 더 보이는건 투움바입니다.
생각해 보니까 아웃백을 대표하는 메뉴들이 꽤 다양합니다.
라인업이 훌륭합니다.
그만큼 역사와 전통이 있는 아웃백인가요? 나름 익숙한 메뉴들이고 그중의 하나가 투움바입니다.
일단 투움바는 익히 알고 있으니, 알리오올리오를 시식해 봅니다.
고기만으로 배를 못 배울까 싶은 일말의 우려가 있었던지, 파스타로 모자란 탄수화물을 보충해 줍니다.
몸이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벌써 보내옵니다.
마늘 플레이크인지 모르겠지만, 맛있습니다.
파스타집에서 파는 파스타와는 또 다른 느낌의 아웃백 파스타입니다.
점심에 먹는 고기만큼 몸에 좋은 게 또 있을까요?
이제 남은 정복지는 아침 삼겹살만 남았습니다.
기다려라.
곧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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