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만남의 장소 KFC
그 안쪽 골목길에서 1차로 고기를 먹고, 2차로 할만한 곳으로 찾아 돌아다닙니다.
1차를 고기를 먹었으니, 2차는 회가 아무래도 낫겠죠?
종류를 달리해서 가는 게 매너니까요.
정작 KFC 안쪽에 횟집 갈만한 데가 안보입니다.
검색해 보면 길 건너 반대편 쪽으로 가야 횟집들이 그나마 좀 보이긴 합니다.
그러다 눈에 띈 세꼬시집.
뼈째 먹어야 된다는 것 때문에, 이빨이 아직 튼튼한지를 점검해 보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메뉴판에 광어도 보이지만,
아나고 세꼬시가 있어서 기대감이 올라갑니다.
아나고, 흔히 붕장어라고 하죠.
세꼬시는 뼈째 썰어먹는 회라고 하구요.
우리 바다뼈째회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47길 12
서울에서 붕장어(아나고)를 파는 가게를 잘 보지 못했던 터라
오늘 붕장어 세꼬시(뼈째회)로 달려보고자 합니다.
뿌뿌~~~
확실히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다 보니
메뉴판에 전어도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한눈팔지 않고
붕장어로 주문 들어갑니다.
저 이렇게 지조가 있는
줏대가 있는 남자였습니다.
요즘 횟집에 가보면, 번데기 반찬이 생각보다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단백질의 보고이자, 어릴 때 추억을 소환하면서
회가 나오기 전까지
번데기를 안주 삼아 먼저 소주 한잔 들이켜봅니다.
갈수록 술이 달게 느껴지는 걸 보니
삶이 많이 힘든 것 같네요....
붕장어(아나고) 세꼬시가 나왔습니다.
포슬포슬한 느낌이랄까요?
예전에 아나고 같은 회는 탈수기로 돌려서 물기를 완전히 빼서 먹을 수 있게 나왔는데
여기도 씹는 느낌에서 물기가 전혀 느끼 지지 않네요
오랜만에 먹는 붕장어 세꼬시 맛있습니다.
붕장어의 뼈가 씹는 맛이 있습니다.
역시 회를 안주로 삼았을 때
술이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고기 안주도 훌륭하고, 다른 안주들도 맛있는 게 많지만
회만큼 소주하고 잘 어울리는 안주가 또 있을까 싶네요.
주문하지 않은 멍게가 한 접시 나왔습니다.
자주 올 것처럼 보여서, 또 오라고 주시는 걸까요?
기분 좋은 마음에 한 젓가락 들었는데,
마침 주변 테이블에 보니까 다들 멍게 접시가 하나씩 있습니다.
음.... 우리만 특별히 주시는 건 아니셨네요.
그렇다고 해도, 이런 생각하지 못한 서비스는 무척 반갑습니다 ^^
2차로 한상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또 2차라고 섭섭하지 않은 느낌의 한상입니다.
당산역 곳곳에 맛집이 많지만
정작 제가 주로 가는 쪽에서는 횟집이 드물었는데요.
오늘 우리 바다뼈째회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아나고 세꼬시(붕장어 뼈째회)를 파는 집을 발견했다는 게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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