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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당산역 옛날곱창의 엄청난 스피드

by 봄이아영이아빠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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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자리는 곱창이라고 배웠습니다. 

 

저녁에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에 돼지고기도 좋고, 좀 여유가 있을때는 소고기도 좋지만, 곱창이 다 같이 먹기에 부담도 조금 덜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참 음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도 곱창으로 달려갑니다.

 

당산역 안쪽 골목길 끝자락에 위치한 당산 옛날곱창입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저녁을 먹는 자리였습니다. 일찍 끝나는 친구가 먼저 가서 자리잡고 있기로 했는데, ​문제는 그리 늦지 않게 갔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당산역, 이동네에서는 손꼽히는 맛집이었습니다. 그걸 모르고 여유있게 가서 곱창을 먹으려고 했다니, 우리들의 부족함을 다시한번 곱씹으면서 친구하고 같이 줄서봅니다.

당산역 옛날곱창

잠시 동안의 기다림이 지나고,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쁨과 환희가 넘쳐 흐릅니다.

넓직한 자리에 사람들이 빼곡히 차 있습니다. 여기 오기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자리가 빨리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듬곱창으로 주문 들어갑니다.

 

그리고 주문한지 10분 정도 지났을까요?

​거의 바로 먹어도 되는 수준으로 익혀서 나온 모듬곱창이 떡하니 나옵니다. 곱창 인생 40여년만에 처음 보는 엄청난 속도입니다. 염통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지 익혀진 상태로 바로 나옵니다. 

와......
나름 여기저기 다니면서 곱창 좀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집은 스피드가 다릅니다. 완전 마음에 듭니다.

 

모듬곱창 한상이 나옵니다. 부추는 따로 내어주시는 센스가 있는 곳입니다. 그러고보니 곱창을 먹다보면 부추가 살짝 부족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포인트까지 잘 캐치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과 천엽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곱창이 나오는 곳이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식과 경험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스피드입니다. 저도 어디가서 곱창 좀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집의 시스템은 그런 경력마저 소용이 없습니다. 

미리 구워놓은 것일까요?
아니면 주방의 화력이 남다른 것일까요?
빨리 나온만큼 맛도 좋을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소복히 쌓여있는 곱창의 언덕. 그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염통을 살며시 걷어내고 나면, 골고루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대창과 곱창들이 나타납니다. ​이친구들 여기 숨어 있었군요

 

그러고보니 줄이 꽤 길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빨리 들어올 수 있었는지 이제 이해가 가기 시작합니다. ​곱창이 워낙 빨리 나오니까 그만큼 회전력이 남다른 집이었던겁니다. 아니, 그리고 문제는 게다가 맛있습니다. 감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나오는 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게다가 맛있기까지 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직 저의 맛집 탐방기는 한참 멀었다는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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