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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들

무시칸 가산디지털단지역점 우대갈비

by 봄이아영이아빠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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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디지털단지는 오피스 건물들이 많아서 그런지 인구밀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평소 낮에는 길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데, 점심시간만 되면 다들 어디 숨어 있다가 이렇게들 나오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점심시간에도 가게들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디역 주변으로 가게도 많고, (아직 다 가본 건 아니지만) 맛있는 맛집들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무시칸 가산디지털단지역점 위치

지인을 만나러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갑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지다 못해 이제는 많이 덥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얇은 외투라도 챙길걸 그랬나 싶다가도 버스, 지하철에서 이미 팔을 걷어붙일 정도로 금방 더워집니다. 새삼 내가 이렇게 땀이 많은 체질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덕분에 오늘 저녁에 고기 굽자는 지인의 말에 벌써부터 군침이 돕니다. 고기라는 말에 몸이 이렇게 반응하는걸 보니, 파블로프의 강아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몸이 고기를 원하고 있었나 봅니다. 고기 먹고 얼른 몸보신부터 해야겠습니다. 지인이 이미 무시칸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고기 만나러 갑니다. 

 

무시칸 가산 우대갈비무시칸 가산 우대갈비
무시칸 가산 우대갈비

무시칸 가산디지털단지역점 위치

: 서울 금천구 벚꽃로56길 102 1층

(가산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 or 2번 출구)


고기는 뼈에 가까울수록 맛있다고 합니다. 좋습니다. 얼마나 맛있는지 확인하러 들어갑니다. 뼈에 붙어 있으니까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우대갈비인가? 저도 드디어 소문의 실체를 확인해 보는 순간입니다.

무시칸 우대갈비 메뉴

무시칸에는 왕무식과 반무식이 있는데, 1kg과 500g의 차이입니다. 저희는 2명이라 우선 반무식으로 주문해 봅니다. 당연히 500g으로는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어, 추가 주문은 무시칸뼈갈비 말고 다른 고기를 주문해 보는 걸로 이미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원래 처음 가는 가게에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어봐야 다음에 와서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놓고 다시 찾아갈 때면 매번 까먹어서 문제 이긴 합니다. 


기본찬은 먼저 가져다주시지만, 국물은 셀프입니다. 김치찌개 국물도 있고, 시래기국 같은 것도 있습니다. 아, 밥도 셀프로 떠서 드시면 됩니다. 고깃집에 와서 탄수화물을 탐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뼈갈비가 나오자마자 적당량만 작게 썰어서 불판에 올려주시고, 나머지는 덩어리채로 뼈위에 올려두시는 센스, 감각, 느낌이 좋습니다. 고기 한점 한 점이 정말 맛있고 부드럽습니다. 뼈에 붙어 있다가 방금 떨어져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뭔가 갈빗살 같은 느낌 같다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 여기로 절 데려온 지인이 이거 뼈갈비라고 갈빗살이 맞다고 합니다. 응?

 

뼈갈비는 뼈에 붙어 있는 갈비살이고, 우리가 다른 소고기집에서 먹는 갈빗살은 뼈에서 분리해서 나온 갈빗살이니까 둘이 같은 거다는 논리입니다. 뭔가 이상한듯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이게 뭔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다시 책을 가까이 해야겠습니다. 독해력이 딸립니다. 그게 아니라 이해력이 딸리는 걸까요? 

고기는 화력

반무식 뼈갈비 다 먹고서 추가 주문한 꽃갈빗살입니다. 그러고 보니 무시칸에서는 갈비류만 파시는가 봅니다. ​우리가 또 먹다가 흐름이 끊기는건 음식과 앞에 앉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오늘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저녁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꽃갈빗살이 나오자마자 바로 불판에 얹어줍니다. 고기는 화력이 줄어들기 전에 센 불에서 구워야 됩니다. 고기는 무조건 화력입니다. 너무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블로그 쓰면서 다시 찾아보니까, 무시칸이 가디역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체인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안산이 본점이었네요. 오늘 또 이렇게 새로운 가게를 알게 되었습니다.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끝이 없고 또 알 수 없어서, 더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소맥과 남은 뼈도 한컷 더 찰칵! 왠지 다음에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저녁 자리가 있으면, 다시 올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 한 컷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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