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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들

사당 이수 횟집 이수회관 가성비 높은 셀프횟집

by 봄이아영이아빠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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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총신대입구역에 이렇게 맛집들이 많은줄 몰랐습니다. ​1차로 배부르게 먹고 2차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바로 눈앞에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가 저와 눈을 딱 마주쳤습니다. 이건 운명인가 봅니다. 여기로 오라는 의미구나 싶어서 횟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수역 맛집 셀프횟집 이수회관

그게 이수회관입니다. 수족관에서 날 바라보던 그 생선 친구의 눈빛이 란.

이수역 이수회관 횟집
이수역 이수회관 횟집

딱 이 모습 그대로입니다.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어서 자리도 많이 여유있어 보이고, 혹시 바깥쪽 테이블이 비어 있으면 오늘 바람도 좀 불어서 선선하니 야외 테이블에서 시원하게 마시자...는 느낌으로 들어갑니다.

 

이수회관 셀프 횟집
이수회관 셀프 회집

가성비가 높다고 하는게 셀프로 이뤄지는 시스템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정작 일하시는 분들도 몇분 계시던데.... 흠... 모르겠습니다. 1차로 왔었으면 광어나 우렁이나 방어 같은것도 먹어보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오늘 먹어보고 괜찮으면 다음에 또 와서 회 먹기로 하고, 오늘은 2차로 왔으니 물회 한그릇 하기로 했습니다. 

 

이수회관 물회

이수회관 물회
이수회관 물회

물회가 가볍게 먹기 좋은 사이즈로 나옵니다. 2차로 먹기에는 적당한 느낌입니다. 기본 안주 뿐만 아니라 술이나 라면 등등 거의 모든게 다 셀프인 시스템입니다. 처음 오게 되면 계속 뭘 뺴먹어서 자꾸 왔다갔다 하느라 좀 번잡하기도 하고 정신 사납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원한 물회 한입 먹어보고 나서는 모든 불만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시원하고 달달한게 역시 여름은 물회의 계절이라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물회에 소복히 올라가 있는 회는 아마도 우리의 정겨운 친구, 광어겠죠? 설마 그 친구보다 더 비싼 생선이 물회에 들어가 있진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과 쫀득쫀득한 회의 식감이 같이 어우러지는 맛입니다. 맛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사당 이수 횟집
사당 이수 횟집

2차로 먹기에 헤비하지 않은 안주입니다. 하지만, 먹다보니 살짝 아쉽습니다. 뭔가 씹을게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메뉴를 더 시켜볼까 고민하는데, 제가 셀프바를 간 동안에 이미 친구가 새우튀김과 감자를 시켜놨습니다. 저보다 센스가 뛰어난 친구입니다. 새우 사이즈가 중하인지 대하인지 조금 헷갈리긴 하지만 튀김옷을 입은 새우는 실한 크기로 나옵니다. 

 

이제 한입 베어물면서 얼마나 두꺼운 튀김옷을 입고 있는지 확인해볼 시간입니다. 사진이 살짝 흐릿합니다. 당시만 해도 술은 덜 취했습니다만, 하도 술을 많이 마시고 다녀서 그런걸까요? 수전증이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손이 계속 떨립니다. 새우가 튀김옷 안에서 옷을 한겹 더 입고 있었습니다. 치즈입니다. 튀김옷이 두꺼운 패딩 느낌이 났던게 아니라, 실은 그 안에 추가적으로 이너웨어를 입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어쩐지, 한입 베어무는데 푹신한 감촉이 느껴지더라니 그게 치즈였습니다. 

 

초록 친구의 처음 설레는 느낌

이수회관 회
이수역 맛집

술병 뚜껑 튕기기라도 하는줄 알았는데, 홍길동주라고 합니다. 뭔 소린가 싶었는데, 댕기머리를 표현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홍길동주라는건 뭔가 기존의 이름을 부르기가 애매해서 이렇게 부르기도 뭐하고, 저렇게 부르기도 뭐한 술들을 홍길동주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댕기머리 하고 있다고 홍길동주라... 나이 먹고 머리가 굳은 것 같습니다. 이런 신박한 센스에 동참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2명이 와서, 셀프바 이용료도 추가로 2천원이 붙습니다. 생각해보니 오늘 야채가 좀 푸짐하게 나오긴 한 것 같습니다. 처음 설레면서 가게 들어왔던 그 마음 그대로. 나가는 발길에서도 기분좋은, 다시 찾고 싶은 설레는 마음이 드는 가게가 되는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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