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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들

여의도 달맞이 꽃게탕 동여의도점 신선한 해산물

by 봄이아영이아빠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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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는 해산물 맛집이 상대적으로 별로 없는 느낌입니다.

 

지난번 여의도에서 일하시는 지인분이 데리고 가 주셨던 달맞이꽃게탕 동여의도점입니다. 저녁에는 꽃게탕이나 다른 해산물로 저녁 회식 한다고 몇 번 왔던 집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면 맛이 이미 검증이 된 걸로 판단이 섰습니다. 

 

그런데 점심때도 꽃게탕이 되는건가요? 시간이 좀 오래 걸리지는 않을까요? 

 

달맞이 꽃게탕 동여의도점

매번 계절이 바뀔때마다 계절 메뉴들이 따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점심 메뉴는 주로 산 낙지탕이나 게살비빔밥, 회덮밥, 물회 같은 메뉴들이 보입니다. 점심에 꽃게탕도 되긴 하는데, 괜히 시간 오래 걸릴까 봐 그냥 간단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위치가 여의도역이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점심때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예약 안해도 될 뻔했습니다. 여의도에 해산물집이 별로 없어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겠구나 싶었는데, 의외로 자리가 좀 여유가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IFC 쪽이나 여의도 더현대 쪽으로 많이들 몰린다고 합니다. 저도 메인 스트림에 언젠가는 참여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물회도 있어서 시원한 물회 한 그릇 하기에도 좋아보이고, 전복 산 낙지탕으로 전날 달렸던 속을 달래주기에도 좋은 메뉴들이 보입니다. 왠지 한 번씩 올 것 같은 집입니다. 

 

물회, 낙지덮밥

왼쪽이 물회, 오른쪽이 낙지덮밥입니다. 

 

먼저 낙지덮밥에 들어간 낙지의 양이 푸짐합니다. 계절이 바뀌고, 비도 계속 오는 시기에는 기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점심때부터 몸보신이 필요한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낙지덮밥 참 좋은 메뉴입니다. 제 입맛에는 조금은 많이 매운 편이긴 하지만 제가 또 맵질이라서,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낙지덮밥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회입니다.

점심메뉴로 있는 물회가 저녁메뉴 물회의 소자 버전인 것 같습니다. 과연 어느정도의 맛일까, 회가 너무 조금 들었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우려가 있었으나, 걱정과 우려보다는 훨씬 맛나고 회도 제법 많이 들어간 물회였습니다. 

 

경험을 해 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강원도 동해쪽에 어느 유명한 물회 식당들을 저도 가봤었습니다. 그때 먹었던 물회가 인생 물회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의도 어느 살짝 외진 곳에 있는 식당에서 맛을 본 물회는 강원도 그 집의 물회에 비견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강원도 다녀온 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력이 감퇴했을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무더운 여름날 물회 한 그릇이 생각날 때 딱 떠오를만한 여의도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맞이꽃게탕 동여의도점 총평

양 옆으로 살이 발라져 있고, 가운데 보이십니까? 

맞습니다. 갑오징어입니다. 갑오징어 숙회도 추가 주문했습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점심 시간에 왠지 식사만으로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 법인데, 그 아쉬움을 갑오징어로 달래보고자 주문했습니다. 

 

오징어류의 요리들이 참 맛납니다. 특히 갑오징어, 맛있습니다. 확실히 그냥 오징어보다 살이 더 단단하고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평소 육류 쪽으로만 몸보신을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해산물 요리로 몸에 좋은 음식을 먹다 보니 변덕스러운 날씨에 지친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기분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IFC나 더현대가 아니여서 오히려 점심시간에는 조금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해산물 요리를 하는 곳이 잘 없을뿐더러, 보통은 가격도 만만치 않은 편인데 달맞이꽃게탕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시간이 좀 여유가 있을때

꽃게탕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했던 꽃게탕이 상당히 실해 보였던 게 자꾸 눈에 아른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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