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다녀와 놓고도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 났습니다.
다음(지금은 카카오라고 불러야 될까요?) 지도 도로뷰에서 갔던 위치를 기억하고 캡처해 왔습니다.
냉삼겹살과 껍데기를 하는 집이었습니다.
그날의 맛있던 기억,
지치고 힘든 직장의 하루를 마치고 돼지고기와 소주 한잔에 위로받은 저녁,
처음 가보는 고깃집에서의 설렘을 다시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냉삼겹살
가산디지털단지역 삼겹살 돼지고깃집
전화번호는 간판에 있습니다.
외관에 보이는 메뉴들을 보면, 돼지에 대한 거의 모든 부위가 다 보입니다. 삼겹살 먹다가 가브리살로 넘어갔다가 다시 항정이나 껍데기로 넘어가는, 돼지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상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러 갔다가도 오늘따라 삼겹살보다는 항정살이나 주먹고기 혹은 껍데기가 당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도저도 아니다 싶을 때는 하나씩 다 주문해서 먹어도 크게 부담 없는 가격대라서 더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연탄불 돼지고기
요즘 웬만한 고깃집에서 숯불을 피워주는 곳이 많은 편인데요.
가산디지털단지역 냉삼겹살집에서는 연탄불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연탄불이 정겹습니다.
이산화탄소였나요, 일산화탄소였나요?
연탄불에서 나는 그 특유의 냄새가 가게 안에 남아 있습니다.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창문은 열어둡니다.
우리는 소중하니까요.
한때 연탄불 고깃집이 유행일 때는 연탄불 보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요새는 연탄불에 고기 구워주는 집 찾기가 어렵죠. 오랜만에 연탄불 있는 집에 가니 가게 안을 가득 채우는 연기부터 그 냄새까지... 살짝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기분입니다. 결코 술 때문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소박하지만 완벽한 한상
반찬 구성도 기본적으로 손이 가는 찬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특히 김치찌개를 시작부터 주시는데, 맛이 또 괜찮습니다.
이걸로 벌써 몇 잔 째 소주가 들어갑니다.
손맛이 괜찮습니다.
고기맛도 훌륭합니다.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우리 친구 초록색 병을 옆에 끼고,
오늘 정다운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저녁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그래도 불판 앞에서 고기 굽는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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