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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양천구 가성비 좋은 정육식당 워낭소리 고기굼터

by 봄이아영이아빠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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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물가가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살 때도 그렇고,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점심 한 끼 해결하는 가격만 봐도 살벌한 물가가 느껴집니다. 거의 전 세계에서 물가 수준으로는 탑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오랜만에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고기를 먹자고 의기투합을 해도 당장 어디를 갈지가 고민입니다. 강남이나 종로 번화가에 있는 고기집은 왠지 고기 퀄리티에 비해 가격만 비쌀 것 같고, 그렇다고 예전에 여의도에서 갔던 고깃집을 생각해 보자니, 여의도 물가는 거의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죠? 쉽게 갈 엄두가 안 납니다. 

 

마침 모이는 사람들 중에 한명이 집이 양천구라고 합니다. 그래서 양천구에 있는 정육식당을 폭풍 검색해 봅니다. 번화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워낭소리고기굼터' 라는 정육식당이 있습니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바로 옆에 있는 가게에서 상차림비만 내고 구워 먹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뭔가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은 기분에 얼른 예약하고 찾아가 봅니다. 

 

양천구 워낭소리 고기굼터 정육식당

 

위치 :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130 목동 14단지 a상가 1층 워낭소리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413451661?lng=126.8716718&lat=37.5150145&placePath=%2Fhome&entry=plt&c=15.59,0,0,0, dh

 

가까운 지하철로는 2호선 양천구청역이 있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좀 있어서 요즘처럼 타는 듯한 폭염이 내리쬐는 날씨에는 감히 걸어갈 엄두가 안 납니다. 다행히 목동 14단지 쪽으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상가단지 한쪽 편에 워낭소리 고기굼터 간판과 정육점이 같이 보입니다. 제대로 찾아왔습니다. 

 

고기는 한우 소고기

누가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소고기는 언제나 옳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거리가 좀 있긴 했지만, 여기까지 찾아올 만큼 맛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정도면, 고기 퀄리티 좋은 비싼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가성비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소고기 값이 비싼 거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등심과 특수부위입니다. 특수부위라고 다 맛있는 건 아니라고 했지만, 소고기면 다 맛있는 것 같습니다. 

 

폭우 때문에 야채 값도 비싸다고 하는데, 이런저런 야채도 가져다 먹을 수 있고, 된장에 버섯에 여러모로 구성이 잘 나옵니다. 계속 먹다 보면 좀 느끼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콜라도 한 캔 따면서 시작힙니다. 완벽한 상차림이 구성되었습니다. 느낌함을 달래는데 콜라 외에도 보리음료수도 있습니다. 역시 고기 먹을 때는 소맥입니다. 

 

중국 백주 서봉주 그린 45%

소맥 한잔 말고, 바로 새로 가져온 술을 꺼내봅니다. 대림동 천리마대박마트에서 사 온 서봉주입니다.

 

서봉주 그린. 제가 샀던 8월 초 기준으로 서봉주 그린 큰 병 500ml 42도짜리가 3만 원 정도였습니다. 이런저런 중국술도 먹어보고는 했지만 서봉주 그린의 무게감이 확실히 다르다는 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묵직한 술인 것 같습니다. 향도 좋습니다. 지인은 연태고량주와 비교하기도 하지만, 그린이긴 하지만 서봉주라 그런지 맛이 다릅니다. 

 

백주 잔을 매번 들고 다닐 수 없기에, 소주잔에 부어서 마셔봅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이 들어가니까 타격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백주잔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좋은 술과 좋은 안주, 거기에 오늘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과의 저녁 자리. 모든 게 완벽했던 저녁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고기 추가 구입하여 실컷 먹었습니다. 마침 손님이 없어서, 거의 저희끼리 전세를 내다시피 하면서 웃고 떠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필름이 끊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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