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샤오바오우육면
오늘 점심은 주말 나들이 나온 김에 마곡에 있는 샤오바오우육면으로 갔습니다. 마곡이 천지개벽하면서 동네가 정말 탈바꿈하고 맛집들이 워낙 많이 생겼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샤오바오우육면집이 블로거분들의 평이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오늘은 여기서 점심 먹기로 했습니다.
마곡역 샤오바오우육면 위치
주소 :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6로 66 1층 103호
전화해서 위치를 여쭤보니 가게가 마곡에 있다고 이쪽으로 오라고 하시네요. 지하철이 있어서 새삼 다행임을 느낍니다. 마곡이라고 하지만, 지하철로는 발산역이 훨씬 더 가깝습니다. 발산에서 마곡으로 이어지는 일대가 천지개벽한 것처럼 많이 바뀌었습니다. 정말 타운이 형성된 것 같습니다. 근처에 와서야 느낀 건데, 예전에 결혼식 때문에 한번 와봤던 것 같기도 한 게 동네가 익숙한 느낌이 왜 그런가 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아보이는 가게입니다. 샤오바오우육면 또한 요즘 유행처럼 생겨나는 많은 우육면집 중의 하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지의 맛을 온전히 전한다는 얘기. 다른 가게들도 다들 그렇게 말씀을 하곤 합니다. 아직 이 정도로 제 마음을 완전히 이끌어내지는 못합니다. 현지에도 다양한 맛이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요즘 제가 즐겨보는 서민갑부에도 나오셨네요. 왠지 처음에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점점 조금씩 신뢰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마케팅의 노예입니다. 입구에 있는 간판에도 마장면이니 가지만두 같은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걸 봐서는 진짜 현지 느낌이 나는건가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여깁니다. 느낌 왔습니다.
마곡 샤오바오우육면 메뉴
샤오바오우육면의 소고기 덮밥과 유린기입니다. 백종원 아저씨가 어디서 중식이나 대만식 덮밥 만드는 걸 본 것 같은데, 비주얼이 똑같습니다. 맛있습니다. 현지 맛이 느껴지는 훌륭한 맛입니다. 소고기 덮밥에 같이 나오는 청경채가 간이 거의 안되어 있는데 소고기 양념이 진한 편이어서 오히려 청경채랑 잘 어울립니다. 같이 주문한 유린기도 그 바삭함이 살아 있는게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맛있음에 홀려서 폭풍 젓가락질을 하다보니 원래의 푸짐했던 모습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중간에 잠깐 정신차리고 급하게 한컷 남겼습니다. 살짝 심심할때 고추 하나씩 같이 먹으면 새콤달콤에 살짝 매콤함까지 추가되는 맛이 일품입니다. 바로 이런게 일품요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같이 간 지인이 요새 가지튀김에 빠져 있다고 해서 가지튀김도 같이 주문했는데, 기록을 남기려고 보니까 이미 접시 바닥이 보이는 중이었습니다. 그만큼 입에 맞았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평소에 잘 먹는다는 사실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그래도 면이 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주문했던 마장면입니다. 마장미엔이라고도 하죠. 다 흡입할 때까지 사진 찍을 정신도 못 차릴 만큼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서야 험난했던 여정의 끝을 돌아보면서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바와 같이 이렇게 놓고 보니까 식사 2개에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조금 큰 반찬 2개였을 뿐입니다. 결코 많이 먹은 게 아닙니다. 한동안 중식이나 대만식 안 먹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맛있게 중식을 먹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동네 가까운곳에 체인점이 생긴다면 왠지 발걸음을 자주 할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 음식은 참 많은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아직도 제가 모르고 경험해보지 못한 맛이 어딘가에서 절 기다리고 있을 생각을 하니, 운동부터 해야겠습니다.
잘 먹을려면 몸 관리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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